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국에 사는 탈북자 김모씨는 보위부가 3년 전 행방불명자로 처리된 자신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한다며 가족들을 부른 뒤 “추방되지 않으려면 컴퓨터 1대를 구해달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RFA는 또 함경북도 회령시에 사는 탈북자 가족도 보위부로부터 금품 요구를 수시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탈북자 한모씨의 북한 내 가족은 “보위원들이 연구실을 꾸리는 데 필요한 비닐장판을 사달라고 하고 잔칫상에 올릴 열대과일과 술을 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RFA는 보위원들이 탈북자 가족을 갈취하는 것은 북한 당국의 대우가 열악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 대한 식량배급을 줄이고 옷감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이들이 생존투쟁에 나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