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트레이닝센터(STC) [사진 = 삼성 썬더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국내로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결국 친정팀인 삼성에 돌아가는 것일까?
지난 2003년 12월 이후 8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 복귀에 나선 이승엽이 오늘(16일)부터 경기도 용인시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훈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TC는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스포츠단의 선수들이 재활훈련을 하는 곳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과학적인 시설로 유명하다.
당초 이승엽은 14일부터 용인 STC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언론 보도와 주위 여론을 적극 의식해 자택 인근의 개인 트레이닝센터 등지서 훈련을 해왔다.
이승엽의 STC훈련은 삼성행의 가시화로 해설될 수 있다. 이승엽은 귀국 인터뷰 중 "삼성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삼성 송삼봉 단장도 "이승엽이 삼성이 아닌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구단과 선수 간의 계약 종료 시점은 11월말이다. 원칙적으로 이승엽은 12월 2일 일본 구단에서 발표하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야 타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이승엽과 삼성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더라도 발표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팬들과 야구계의 관심은 계약 구단이 어디인 지가 아니라 계약 조건이 어떠한 지에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