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경제통합의 핵심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활성화하고 기업 투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8일 서울 소공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은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공감하고 거시 경제정책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련부처 담당국장 등 총 9명이, 중국측에서는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을 수석대표로 총 11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세계경제의 조기 회복을 위한 아시아지역의 역할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모두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내경제통합을 앞당기고 글로벌 보호무역 움직임에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장핑 주임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내수 확대라며 노동자 임금인상, 지역 개발 등 구체적인 정책도 소개했다.
이에 박 장관도 ▲경제정책 경험 공유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 확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활성화와 제조업 고도화,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사회 전환 등 미래 정책과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 SK에너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에틸렌 공장 설립을 위해 사업 승인을 요청한데 대한 각별한 협조를 구했다.
박 장관은 "양국간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경제장관회의가 개최됐다"며 "이인동심 기리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라도 끊을 수 있고 같은 마음의 말은 그 냄새가 난초 향기와도 같다)의 심정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