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빠른 속도, 8배 선명한 영상... SKT, LTE 상용 서비스 시작

2011-09-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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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지금보다 5배 이상 빠른 데이터 통신 속도에다 8배나 선명한 영상 통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동 통신 시대가 막을 올렸다.

4세대(4G)인 '롱텀에볼류션(LTE)' 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8일 LTE 스마트폰 요금제와 단말기를 내놓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 LTE, 현실을 뛰어 넘는 모바일 세상 구현

SK텔레콤은 지난 7월 LTE 첫 전파를 쏘아 올렸지만 모뎀과 라우터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했다. 한마디로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과했던 것.

SK텔레콤은 이날 LTE 전용 스마트폰를 내 놓게 됨에 따라 가입자들이 실질적으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같은 날 국내 최초 LTE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 2 LTE’의 판매를 시작했다. 뒤이어 HTC가 내놓은 ‘레이더 4G’도 29일 출시한다.

연내에 LG전자와 팬택의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등 6가지 LTE 단말기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LTE의 빠른 속도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초고화질 영상통화·멀티 네트워크 게임·모바일 클라우드 등 전용 서비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LTE 시대는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3G보다 8배 이상 선명한 초 고화질 영상통화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모든 LTE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클라우드인 ‘티(T) 클라우드’도 선보였다

T클라우드에서는 마치 유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같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올릴 수 있고 이를 N스크린으로 활용하거나 싸이월드 등에서 공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3G보다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가 5배 빠르고 2∼3배 좋은 화질을 지원하는 LTE의 속도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티(T)스토어와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에 총 2만여건의 영상 콘텐츠를 마련했다.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LTE 최대 속도를 2배 높일 계획이다. 현재 단방향 5㎒인 주파수 대역폭을 내달 1일부터 10㎒로 늘려서다.

◆ SKT “LTE 요금제 3G보다 비싸지 않다"

SK텔레콤은 3세대(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월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4G LTE부터는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하고 ‘안심 옵션’과 ‘계단식 할인’ 요금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월정액 9000원의 안심옵션에 가입하면 주어진 데이터 용량을 다 사용한 뒤에도 동영상 서비스는 제한되지만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의 일반적인 무선인터넷은 쓸 수 있다.

안심 옵션은 웹 서핑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도, 일정 한도 이상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함으로써 데이터 폭증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계단식 할인은 각 LTE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종량 과금과 함께 초과 사용량 구간별 정액 과금을 병행, 최대 83%까지 자동으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기자간담회에서 “LTE 요금제를 일률적으로 3G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3G와 유사하거나 저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부문장은 이어 “LTE 기반 모바일 생태계 진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올해 50만명, 2014년까지 1500만명의 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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