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과 AF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등굣길에 경찰을 가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김모(18)군이 10일 밤 리마 남부에 있는 그의 친구 집 앞에서 풀려났다.
김 군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김 군을 납치한 뒤 '몸값'으로 18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를 요구했지만 납치기간이 장기화하고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몸값을 받지 않은 채 김 군을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주페루 대사관은 김 군 피랍사건 발생 뒤 페루 검찰과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페루 수사 당국은 김 군 사건을 전담하는 6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 피랍사건은 7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발생한 첫 외국인 피랍사건으로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