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문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남자골프 4개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이 사용한 퍼터를 조사했다.
결과는 전통의 ‘명기’(名器)들이 챔피언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4년간, 16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을 낸 브랜드는 ‘오딧세이‘로 모두 6명을 배출했다. 그 다음은 ‘핑’으로 4명이고, ‘스카티 카메론’과 ‘나이키’가 3명씩이었다.
캘러웨이의 오딧세이는 ‘화이트 핫 2볼’을 비롯 ‘화이트 핫 7’ ‘화이트 핫 XG 블레이드’ ‘화이트 핫 XG 세이버투스’ 등 생산된 제품들이 고루 포진했다. 2008년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2009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모두 ‘화이트 핫 2볼’ 퍼터(사진)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퍼터 헤드 위쪽에 볼 2개가 일렬로 새겨져 있어 선수들이 퍼트라인을 정렬하는데 도움을 준다.
퍼터의 ‘명가’ 핑은 ‘레드 우드’ ‘레드우드 ZB’ ‘I 시리즈 ½ CRAZ-E’ ‘카르스텐 앤서 2’ 등으로 골고루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투어프로들이 많이 쓰는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카메론은 ‘투어 랫’과 ‘스튜디어 슬렉트 뉴포트’ ‘타이거’ 등이 메이저 챔피언이 사용한 모델들이다. 특히 타이거 우즈(미국)는 ‘스카티 카메론 바이 타이틀리스트 타이거’라는 모델로 2008년 US오픈까지 메이저대회 13승을 올렸다. 그가 통산 거둔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이 퍼터로 거둔 것.
나이키도 2009년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US오픈에서 ‘메소드 001’ 퍼터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퍼터 명가 대열에 들어섰다. 그 한 달 후에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같은 모델로 연장전에서 톰 왓슨을 제치고 ‘클라레 저그’를 안았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나이키 메소드 004’ 모델을 쓴 찰 슈워젤(남아공)이 최종일 마지막 네 홀에서 버디행진을 벌이며 그린 재킷을 걸쳤다.
16개 메이저챔피언 가운데 롱퍼터를 써서 우승한 케이스는 두 번 있었다. 올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46.75인치짜리 ‘오딧세이 화이트 핫 XG 세이버투스’를 사용했고, 2009년 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벨리 퍼터 수준의 39인치짜리 ‘핑 I 시리즈 ½ CRAZ-E’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한편 지난해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US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둘 때 쓴 퍼터는 시중에서 90달러(약 9만5000원)에 팔리는 ‘핑 카르스텐 앤서2’란 오래된 모델이었다.
<최근 4년간 메이저챔피언을 배출한 퍼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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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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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 6명
핑 4명
스카티 카메론 3명
나이키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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