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주러시아한국문화원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원의 원장부터 직원까지 수억원에 이르는 국고를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일한 모 문화원장은 임시고용직 4명의 인건비를 2008년부터 매월 2000달러 정도 허위로 부풀려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까지 불법으로 조성한 금액은 총3만8060달러. 이 중 2만3230달러는 원장 개인이 횡령하고 나머지는 업무추진비로 썼다. 이와함께 직원인건비 시간외수당, 상여금 등 명목으로 1만2742달러를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해외문화홍보원이 지난해 1월 ‘예산집행관리 프로그램’을 보급해 이를 사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기로 작성하는 등 부실한 회계처리가 이뤄지고 있어 비리의 주 요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한국의 문화, 예술, 역사, 사회, 관광자원 등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006년 9월 모스크바에서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