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스타 캐스팅에 대해 안 좋은 말도 들었는데 이미 국민에게 ‘황태자’에 걸맞는 사람을 선정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김규종 씨와 강동호 씨를 캐스팅하게 됐습니다. 굳이 다른 영역에 손을 뻗지 않아도 뮤지컬 안에서도 ‘뮤지컬 아이돌’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리허설 룸에서 열린 뮤지컬 ‘궁’의 연습실 공개에서 송병준 연출이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뮤지컬 ‘궁’은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1일까지 일본 교토의 미나미좌 극장에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일본 내 유력 매체들의 연이은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바 있다.
이번 2011 ‘궁’에서는 주지훈, 유노윤호에 이어 황태자 ‘이신’역에 SS501의 김규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날 김규종은 ‘그럴수록+사랑의 시작’ ‘Wake-up‘이라는 곡을 통해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황태자 ’이신‘을 표현해냈다.
이 외에도 배우 전원이 ‘Welcome to the royal palace’로 21세기 한국의 황실에 살고 있는 내관과 나인들이 부르는 현대화 된 한국 황실을 상징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곡을, ‘합방’이라는 곡으로 첫날 밤을 맞이하는 신과 채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황태후의 모습을 선보였다.
연습실 공개 후 김규종은 “처음에 뮤지컬 ‘궁’의 제의를 받고 많이 고민했는데 유노윤호가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꺼라 말해줘서 하게 됐다”며 “관객들이 부드러운, 첫사랑 할 때의 느낌을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공연때 예매율이 무척 높은걸 보고 놀랐다”며 “앞으로도 ‘뮤지컬 한류'를 잘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뮤지컬 ‘궁’은 내달 16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