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218개가 적자를 냈으며, 적자가 큰 10대 기업 가운데 전력기업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상반기 적자기업 1위는 중궈위안양(中國遠洋ㆍ601919)으로 27억1100만위안의 적자를 냈다. 일 단위로 계산하면 하루에 1485만위안의 손실을 낸 꼴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반짝 기쁨을 누렸으나 올해 상반기에 다시 대규모 적자상태로 돌아섰다.
2위는 징둥팡(京東方ㆍ000725)이 차지했다. 주력 제품인 LCD 패널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3분기에도 적자가 21~23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에도 투자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중하이지윈(中海集運ㆍ601866)은 6억3000만위안의 적자를 내 적자기업 3위를 차지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로 물류비가 오르지 못한데다 기름값이 고공행진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 기름값이 안정되고 물류비가 올라가면 경영악화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적자규모 4~10위는 화인(華銀)전력(600744), 창위안(長源)전력(000966), 화뎬(華電)에너지(600726), 창항유윈(長航油運ㆍ600087), 장쩌전력(000767), 창항펑황(長航鳳凰ㆍ000520), ST스터우(獅頭ㆍ600539) 등이 올라 전력회사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