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에 공생발전방안을 마련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내용 없어요"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취재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이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이 취재진을 막아서며 다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회의가 끝난 다음에도 어떤 말을 나눴냐는 질문에 응하지 않고 곧바로 회장을 떠났다.
<정몽구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는 역시 최근 5000억원 기부와 관련된 질문이 집중됐다. 회의장에 들어서기 전 기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정 회장은 "잘 된 일이죠? 좋게 생각해주세요"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최태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입장 전 주파수 경매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 하이닉스 인수여력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허허"하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최 회장은 또 회의가 끝난 후에도 하이닉스 인수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지켜봐주세요"라고만 답했다.
<조양호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간담회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유치하느라고 고생했어요"라고 격려하자 "기업들이 후원금을 많이 내서 도움이 됐습니다"라며 겸양했다. 또 "삼성이 많이 냈습니다"라고 말해 이 대통령이 "(이건희 회장이)IOC 위원이니 많이 내야죠"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강덕수 회장>강덕수 STX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STX가 아프리카에서 사업하시죠"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 기업들이 대단하다"며 "사방에 여기저기 다녀보면 남미도 많이 진출했고 아프리카는 좀 더 진출을 늘려야겠다"며 꺼낸 말이다. 이에 강 회장은 "가나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합니다. 3대7로 합작을 하기로 했는데 50% 이상을 (가나 측에서)요구해서 조율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민계식 회장>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민관 공동으로 중소기업과 공동개발 등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사 자금지원과 아산나눔재단 등을 통해 공생발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