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까르푸 월마트 등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대형마트들이 이번엔 유통기한 위조 논란에 휘말렸다.
30일 신화왕(新華網) 등은 이들 외국계 마트들이 2011년 2월 18일까지 판매 가능한 냉동 탕위안(湯圓, 찹쌀가루 등을 새알 모양으로 빚은 것)의 유통기한을 2011년 6월 8일로, 2011년 1월 1일이던 냉동 푸른콩과 생새우살의 유통기한을 2011년 6월 19일로 바꿔 팔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까르푸 창사(長沙)시 푸룽(芙蓉)광장점 사오산난루(韶山南路)점과 월마트 황싱루(黃興路)점 위화팅(雨花亭) 분점 등에서 유통기한을 무단 변경한 제품들이 발견되었다.
이들 마트들은 원래의 유통기한을 지운 뒤 그 위에 새로운 유통기한을 덧쓰는 방식으로 재고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자세히 살펴보면 육안으로도 위조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마트 중 한 곳인 까르푸 푸룽광장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 황(黃)씨는 “평소 식품 안전에 민감해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피는데 이 과정에서 유통기한이 수정된 흔적을 발견했고 제품에 심하게 기름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씨 등 소비자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해당 지역 공상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월마트와 까르푸에 문제의 제품을 모두 판매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
공상국 관계자는 조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이들 마트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