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시내를 가로지르는 진촨허가 하룻밤 사이에 핏물로 변한 모습. [출처=양즈완바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대규모 오염으로 순식간에 ‘핏물’로 변하면서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 양즈완바오(揚子晩報)는 난징시의 대표적인 하천 중 하나인 진촨허(金川河)가 갑작스럽게 오염됐으나 현재 아직까지 오염원의 정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촨허로 연결된 일부 배출구에서 현재 대량의 검붉은 오수가 쏟아져 진촨허로 흘러들어가면서 순식간에 100m 거리의 하천 구간이 핏빛을 띠고 있다.
진촨허 부근에 거주하는 주민 왕(王)씨는 “(29일) 새벽 5시쯤 창문을 열었는데 하천 저 멀리까지 검붉은 빛이 가득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왕 씨는 “그러나 냄새가 나지 않는 걸로 보아 오수는 아닌 것 같고 어디 공장에서 흘러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난징시 환경국은 현장에 즉각 조사인원을 파견해 수질 샘플을 채취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조사 결과 진촨허 수질 지표는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와 아직까지도 오염 원인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난징시 환경당국 관계자는 “난징 시대 일부 맨홀 아래에서 검붉은 물이 발견됐다”며 “아마 하수도에서 흘러나온 물질인 것으로 파악되며, 지하 하수관 구조가 매우 복잡해 정확히 어디서 오염원이 배출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진촨허는 지난 달에도 주변 한 공사장에서 배출된 오수로 하룻밤 사이에 누런 물로 변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