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추가 부양책 기대에 상승...다우 0.18%↑

2011-08-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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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경기회복이 부진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70포인트(0.18%) 상승한 1만1559.9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00포인트(0.55%) 오른 2576.1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2.92로 2.84포인트(0.23%) 뛰었다.

이날 증시는 전일 급등세에 따른 부담감에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던 증시는 지난 9일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여부와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경기부양과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더욱 과감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의록은 밝혔다. 연준이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거나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장기 채권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파 성향의 연준 위원들은 오는 2013년 중반까지로 초저금리 기조 유지 기간을 못박고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만 높이고 실질적 효과는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경기부양책을 놓고 좀처럼 의견 일치를 못보자 연준 위원들은 다음달 FOMC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당초 하루로 예정됐던 회의 기간을 이틀로 연장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을 보였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4.52%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0% 하락을 밑돌았으나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59.2에서 44.5로 크게 하락했다. 수치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28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소비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미국 소비지표 부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일 휴장해 랠리를 놓쳤던 영국이 이날 급등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03% 상승한 230.6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38.74포인트(2.70%) 급등한 5268.66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26.15포인트(0.46%) 내린 5643.92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54포인트(0.18%) 오른 3159.74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거의 4주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허리케인 ‘아이린’ 충격에 대비해 조업을 중단했던 제유소들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어 휘발유와 난방유를 중심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대서양에서 열대폭풍 '카티아(Katia)'가 생성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마이애미 소재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카티아가 향후 이틀내에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예보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3달러(1.87%) 오른 배럴당 8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38.20달러(2.1%) 오른 온스당 1829.8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5시3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83% 내린 1.44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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