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4개 부처를 개각하며 집권 후반기에 안정형 내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을 깐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장관에 류우익 전 주중 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광식 문화재청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김금래 의원, 국무총리실장(장관급)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선임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르면 31일 사임하고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은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서 교체되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대통령 통일정책특보로 내정됐다.
이번 개각의 특징은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내년 총선에 대비, 당으로 복귀시키고 관료 출신을 중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통일부 장관에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기용된 것은 기존 대북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류 내정자(61)는 초대 대통령실장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 내정자(58)는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 고려대 교수, 국립박물관장을 거쳐 문화재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53)는 행정고시 24회로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중소기업특위 정책조정실장, 지식경제부 제1차관을 거쳐 국무총리실장으로 재직해온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금래 여성부 장관 내정자(59)는 21세기 여성미디어네트워크 공동대표, 재단법인 서울여성 대표를 지낸 여성운동가 출신으로 제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다.
임종룡 총리실장 내정자(52)는 행시 24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ㆍ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현재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재직 중이다.
현인택 통일정책특보 내정자(57)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뒤 지난 2009년 2월부터 통일부 장관으로서 현 정부의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주도해왔다.
김두우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활력과 핵심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4개 부처 장관을 내정했다”며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일솜씨 좋은 분들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