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지가 중국 북경대사관 및 광저우한국총영사관 관계자에게 확인한 바 한현정(본명 배현정.28)씨가 중국인 우(伍) 씨와 2010년 3월 26일 경 중국 관계기관에 혼인신고를 하였고 6월 4일 중국 광저우한국총영사관에서 혼인신고 절차를 거친 정식 부부로 확인됐다.
또한 한현정 측이 한국 입국 시도를 위해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신변보호 요청을 신청해놓았다”며 “출국시 대사관 직원이 나와 수속을 도와줄 예정이다”라고 밝힌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한현정은 2011년 7월 14일 여권분실 사유로 여행증명서를 신청하고 수령하였으며 7월 27일 귀국하여 정식여권(M72------)을 수령하였다. 이후 한현정은 8월 10일 싱가포르로 출국하였고 다시 중국으로 입국해 현재 광저우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현정 측이 대사관에 신변보호 요청했다고 하였으나 북경대사관에 확인된 내용으로 보면 신변보호 요청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관계자에 따르면 “한현정 측 소속사 관계자가 8월 28일 광저우총영사관 관계자에게 휴대폰으로 한현정이 출국금지 당했는지 여부만 확인하였다”며 “총영사관을 대사관으로 서로 오인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외국민의 신변보호 요청의 경우 “담당영사가 재외국민을 면담 후 주재국 공안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신변보호를 할 수 있을 뿐이다”며 “담당영사가 직접 신변보호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8월 26일자 보도에서 광저우시 화도구에 거주하는 伍 선생이 마카오의 도박장에서 한현정을 처음 만났으며 당시 한현정은 국내 재벌딸로 소개하였고, 이후 서로 교제하다 결혼을 하였으나 결혼 후 한현정이 자신의 재산 2000만위안(한화 33억원)을 탕진 또는 국내로 빼돌린 뒤 가출하였다며 애초부터 돈을 목적으로 한 사기 결혼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에 대해 한현정의 전 소속사 측에서는 한현정이 남자친구이며, 성격차이로 인해 헤어지려고 하자 집착증이 심한 남편(남자친구)로부터 감금 후 폭행, 협박에 시달려 현재 모처에 피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현정이 29일 오후 전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오늘 경찰의 보호 아래 두 사람이 만나서 중국인 남자친구가 홧김에 저지른 무모한 실수와 명예훼손을 입힌 점을 진심으로 사죄했다”고 밝혔다고 하는 점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