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페트로차이나 다롄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 [다롄=신화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있는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정유공장에서 29일 오전 10시 경 화재가 발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9일 긴급 보도했다.
지난 달 16일에도 이곳 정유공장 송유관이 폭발하면서 총 1500t이 넘는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역 430㎡가 오염됐으며, 또한 연간 1000만t 규모의 원유 생산설비가 가동 중단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소방당국은 정유공장 내 800t 가량의 기름이 저장된 대형 기름저장통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화재 진화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페트로차이나 장제민(蔣潔敏) 회장이 나서서 이번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다롄 정유공장은 이번 주 내로 지난 7월 송유관 폭발사고로 가동 중단된 생산설비를 다시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생산 설비 재개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정유 생산설비 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다롄 정유공장은 페트로차이나 산하 최대 정유공장으로 하루 평균 41만 배럴의 원유를 가공하고 있으며, 연간 2000만t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