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구속기소된 왕재산 총책 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조직도에 서울지역당인 '인왕산' 하부 조직에 모 지방청 소속 공무원 김모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북한 노동한 225국 지령문 28건, 통신문건 230건, 대북보고문 82건, 북한원전을 포함한 책자와 영상물, 조직도 2200여건을 확보했다.
2005년 조직된 인왕산은 북한으로부터 관상봉이란 대호명을 부여받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출신 이모씨를 정점으로 지하운동권단체 담당 소조책인 다른 김모씨와 홍모씨가 있다.
소조책이란 3명 이하 당원으로 구성된 말단 조직 소조의 책임자를 지칭하는 북한 용어다.
공안당국은 조직도를 바탕으로 김씨가 하급 공무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실제 왕재산 활동에 연루됐는지 조사 중이다.
당국은 왕재산이 북한 225국을 상부선으로 '총책-지도부-지역당'으로 구성돼 있고, 지역당 하부조직으로 당소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