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경찰은 강동균 마을회장과 문정현 신부 등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연행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정부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인한 레임덕 위기를 공안정국으로 돌파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공권력에 의존해 공사를 강행한다면 해군기지는 더욱 정당성을 잃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소위원회가 다음주 활동에 들어가는 만큼 조사 기간에는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군 출신이 아닌 주민의 요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의원들로 소위원회 위원을 재선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앞서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강정마을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강정리 해군기지 문제가 예산 확정될 때의 취지, 민항 위주의 민군복합형 기지임을 다시 확인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해군기지는 경찰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고, 정동영 최고위원도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며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