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은행이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궁상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109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2위 젠서은행은 929억5300만위안으로 31% 증가했으며, 3위와 4위인 중궈은행과 눙예은행은 701억3300만위안(28%↑)과 666억7900만위안(45%↑)의 순익을 냈다.
4대은행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3393억6500만위안으로 하루 평균 18억8500만위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13억6800만위안보다 더 늘어났다.
은행권의 실적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부실채권에 대한 외부의 우려가 크다. 국유은행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자금 창구로 활용되면서 지방정부에 대한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궁상은행은 상반기 지방정부 대출 가운데 부실대출 비율을 0.25% 이내로 통제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또 눙예은행은 상반기 5300억위안의 지방정부 대출 가운데 부실률이 1%라고 보고했다. 젠서은행과 중궈은행도 지방정부 대출 5800억위안과 5300억위안 가운데 부실률은 각각 1.1%와 0.17% 이내라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의 전체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조7000억위안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으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