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용유가격 대폭인상 눈앞, 물가관리 비상

2011-08-03 13:48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인들의 주식품 재료중 하나인 식용유 가격이 큰 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품목으로의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중국당국의 하반기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식용유 생산업체인 이하이(益海)가 신청한 식용유 브랜드인 진룽위(金龍魚)의 가격인상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진룽위의 제품가격은 최소 5%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유 가격은 주원료인 대두가격 상승으로 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지난해 11월 생필품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6월까지 식용유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한 바 있다.

발개위의 조치로 인해 다른 생필품 가격의 계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식용유 가격은 상당기간 안정세를 보여왔다.

가격 인상 규제 시한이 만료되면서 중국 식용유업계가 지난달 일제히 식용유 가격 인상을 발개위에 요청했고 1개월여의 진통끝에 발개위가 결국 승인한 것.

이하이가 신청한 인상폭은 5%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출고가격에 대한 인상폭이며 시중 유통 단계에서 소매상들의 마진이 더 붙기 때문에 실제가격 인상폭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도시 소매 식용유가격은 전달대비 무려 17%가 오르기도 했었다.

이하이 관계자는 "식용유가격이 묶여있던 탓에 올해 상반기 6억∼7억위안의 손해가 났다"며 "물가당국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료인 대두가격이 급등한 것을 식용유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 기업의 지속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로써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5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1년 만에 70%가량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식용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가계비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또한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6.4% 급등해 2008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의 CPI역시 6%를 훌쩍 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돼지고기가 상반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식용유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