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과 도모미(稻田朋美),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전일본공수(ANA)항공의 NH116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최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이들 의원을 신속하게 공항 내 법무부 송환 대기실로 이동시킨 뒤 한국 정부의 입국 불허 방침을 설명하고 이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들은 강제출국자 대기실에 머물며 우리 정부가 입국 불허 사유로 든 '대한민국의 공공이익을 해할 우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출국을 거부했다.
신도 의원은 또 "자율적으로 통행이 확보된 일본 대표의 입국이 금지되면 외교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다시 방한하겠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식으로 송환지시서가 교부된 만큼 귀국시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양국관계를 고려해 가능한 한 자발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우리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가 실행된 직후 주한 일본대사관의 가네하라 노부카쓰(兼原信克) 총괄공사를 통해 유선상으로 정부 당국자에게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또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유감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일본 측 기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가 이르면 2일 독도가 일본 땅이란 주장을 포함한 방위백서를 발간할 것으로 예상돼 독도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방위백서는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알려졌고, 우리 정부의 대응도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