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신분증까지 제조

2011-08-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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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 미성년 학생 등에게 팔아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최근 가짜 애플 스토어까지 생겨났다는 중국에서 미국에서 통용되는 신분증까지 만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가짜 신분증은 불법 체류자는 물론이고 학생들까지 이용하고 있어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불법 체류자 단속이 심해지면서 경찰과 이민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이민자들이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고 또 학생들은 만 21세가 되지 않으면 술을 팔지 않는 술집을 다니기 위해 이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 메릴랜드에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 술집에서 오토바이로 도주한 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소지품 중에 나온 신분증이 가짜였다. 만 17~18세에 대학에 입학하는 미국 학생들 중 일부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합법적인 음주 나이가 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짜 신분증이다.

학생들은 신분증 만들기 정말 쉽다며 '천재 중국인'한테 개인 정보를 보내면 똑같이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또한 술을 마실 줄 알아야 어른이라는 문화가 있어 가짜 신분증을 구매하는 것을 큰 범죄행위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천재 중국인의 이메일 IP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 소재한 불법 업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근 신분증 위조를 막기 위해 홀로그램과 전자 방식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의 기술도 함께 좋아지면서 외관상 눈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은 신분증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 업체는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뉴잉글랜드 등 지역을 막론하고 나이를 속인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하나에 300달러, 두 개는 개당 200달러, 20개 이상은 개당 75달러를 받았다.

이를 이용한 학생들의 불법 음주도 약 1000만명에 이른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이 중에는 8학년이 39%, 10학년이 58% 등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2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의 상당수도 가짜 신분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분증 제조업체는 보통 신발 상자에 신분증을 넣어 고객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함인데, 지난번 시카고에서는 수천개의 가짜 신분증이 보석 상자에 포장돼 말반입되다가 적발됐다. 대부분이 대학교 학생들이 고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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