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한 사업과 관련 “중국 정부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언제 승인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우한 NCC(나프타분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조인트벤처 형태의 사업 참여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정부가 사업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우한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과 시노펙이 합작해 중국에 80만t 규모의 NCC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이 프로젝트의 35% 지분을 인수해 중국 석유화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한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거듭된 협상 난항으로 현재까지 공사에 착공하지 못하고 지연돼 왔다.
NCC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와 관련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NCC사업과 관련해 문호를 좀처럼 개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영석유화학회사들이 산하 기업들을 통제하는 수단이 에틸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지에 진출한 한화케미칼의 닝보 PVC 공장은 운송비 부담에도 국내에서 원료인 에틸렌을 조달받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지 국영석유화학회사와 합작하는 형태가 아니면 중국 내 NCC사업에 진출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이 우한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이 같은 에틸렌 수급문제가 크게 해소돼 중국내 화학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