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본격 가시화

2011-08-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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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기관 지원 바탕 전기차 개발 박차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형성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한 전기차 투자가 진행되면서 완성차업체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시는 2014년까지 전기차 3만대와 충전설비 8000대 보급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를 발표했다. 또한 환경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도 전기차 실증 사업이나 충전시스템 표준 제정 등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과 삼성SDI, SK에너지, LS전선, 한국전력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기술과 충전시스템 및 인프라 사업이 성장하면서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지전략모델 i1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인 블루온은 시범생산을 거쳐 공공기관에 일정량이 납품됐다. 현대차 블루온에 이어 기아차도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박스카 탐(TAM·프로젝트명)을 가지고 전기차 모델 생산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경부로부터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며 1000억원 규모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현재 국내에서 쉐보레 볼트 3대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볼트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향상시키고 인프라 및 도로여건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에 인프라 지원 및 전기차 보조금 협의 등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올해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SM3 Z.E. 100여대를 보급한다. 또한 2012년까지 총 500여대 공급 계획도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SM3를 기반으로 한 SM3 Z.E.는 부산공장에서 내년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BMW는 1회 충전으로 250km를 주행하는 미니E(MINI E)를 통해 대도시의 전기차 사용환경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브브랜드 i를 통해 2013년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통해 미니E를 국내 선보인 BMW코리아도 본사의 전기차 출시에 따른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제품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에 가격적요소가 중요했다”며 “반면 전기차는 초기 단계인 만큼 주행거리·속도·안정성 등 기술적 요소가 판매로 이어지고, 이는 브랜드 가치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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