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의 취업시험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시·전문직’ 분야를 준비한 고시생은 여자가 3만6000명으로 남자(3만1000명)보다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06년에는 남자 고시생이 3만9000명으로 여자 고시생(2만3000명)보다 1만6000명 많았으나 2009년에는 남자(3만8000명)와 여자(3만7000명)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남자(4만6000명)와 여자(4만명) 모두 4만명대를 기록했다.
취업준비 분야에서 ‘고시·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남자가 지난해 10.0%로 2006년의 14.0%보다 낮아졌으나 여자는 2006년 8.9%에서 지난해 12.9%로 높아졌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층은 남녀 모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남성 취업시험 준비자 중 일반직 공무원 분야의 비중은 2006년 41.7%에서 2007년 38.3%, 2008년 38.7%, 2009년 37.8%, 2010년 32.1%, 2011년 31.7% 등으로 5년만에 10%포인트 낮아졌다.
여성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의 비중은 2006년 39.4%에서 2007년 35.2%, 2008년32.9%, 2009년 26.4%, 2010년 32.5%, 2011년 27.6%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교원임용시험 준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많지만 최근 3년 동안 여성 비중이 낮아졌다.
2008년 교원임용시험 준비자 4만명 가운데 여자는 3만5000명으로 여성 비중은 88%였으나 이 비중은 2009년 84%(5만1000명 중 4만3000명), 2010년 77%(2만7000명 중 2만1000명), 2011년 72%(3만2000명 중 2만3000명)로 감소했다.
행정고시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0년 25.1%였으나 2005년 44.0%로 높아졌고 2008년에는 51.2%로 남자보다 많아졌다. 또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46.7%, 47.7%로 남성과 대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외무고시는 2000년 합격자의 20%만 여자였으나 2005년 52.6%, 2008년 65.7%로 높아졌고 올해도 55.2%에 달했다. 사법시험 여성합격자 비율도 2000년 18.9%에서 2005년 32.3%, 2009년 35.6%, 2010년 41.5%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