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일부 상장사의 비경상손익을 제한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상하이, 선전 증시 133개 상장사의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 보도했다.
이들 133개사의 영업이익은 총 1620억2900만위안(26조4415억원)으로 동기대비 38.19% 증가하였고, 순이익은 139억1900만위안(2조2714억원)으로 58.6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69.92%에 달하는 93개 상장사가 전년대비 순익 증가세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3개사는 동기대비 100% 이상의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주인 화리쟈주(華麗家族)는 작년 상반기 순이익 627만9900위안(10억2481만원)에서 올해 5억5900위안(912억원)을 달성 88.08배의 고도성장을 나타냈다.
선신타이펑(深信泰豐)의 순익도 지난해 47만1300위안(7691만원)에서 998만5200위안(16억2948만원)으로 20.19배 성장하였으며 카이디전력(剴迪電力), 시안식품(西安飲食)등의 회사도 2배가 넘는 순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반기 좋은 실적을 보인 이들 회사들은 외형상 큰 성장을 이룬 것처럼 보일뿐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며 심지어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있었다.
93개 상장사 중 6개사는 비경상손익을 제한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5개사는 동기대비 순이익이 줄어들었으며 다른 8개사는 순이익이 비경상 손익을 제하기 전보다 50%이상 줄어들었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투자수익과 같은 비경상 손익이 이들 회사의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는 요소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 성과주인 화리쟈주는 상반기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이 2539만8900위안(41억4484만원)으로 자회사인 상하이 홍셩부동산개발공사 주주권을 통하여 3억800위안(620억1200만원)의 투자수익을 거둬들였고 주업인 부동산 이익률은 오히려 18.88%나 하락하였다. 카이디전력도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3.51%밖에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