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내 최대 해킹 싸이월드 정보유출 수사 착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경찰은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됐다는 신고에 28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이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오후 중 수사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의뢰와 동시에 경찰도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6일 외부 해킹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있다고 이날 공표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까지 확인한 유출 정보는 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으로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유출됐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번 유출건이 국내로서는 사상 최대 해킹 사건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2008년 2월 발생한 옥션 해킹 사건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규모는 1800만명으로 규모면에서 이번 사건보다 작았다.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수는 각각 2500만명과 3300만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를 오늘 오후 중 만나 정확한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수사 방향도 결정할 것"이라며 ”서버를 보관 중인 성수동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정보유출 경로 등을 우선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자의 소행인지 외부에서 해킹을 통해 유출한 것인지는 등을 먼저 확인할 부분“이라면서 ”이번 고객정보 유출이 중국발 IP 악성코드에 의한 것인지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