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전 사고로 전력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일본인들은 자발적으로 선풍기를 쓰기 시작하는 등 대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총력적을 피는 가운데 니케이지수는 재차 1만선을 회복하고 있다"며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증시를 빠져나갔던 외국인이 최근 4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온수 연구원은 "외국인이 다시 일본 증시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6월 무역수지가 3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가파른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산업생산은 이미 대지진 발생 이전의 90% 이상을 회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일본은 전력문제가 경제 회생의 아킬러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2010년 6월 원자력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6%(2007년) 수준에서 2030년에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정책을 제시했지만 대지진 이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도 발목을 잡고 있다"며 "대지진 발생 이후 G7 중앙은행은 엔저를 유도하기 위한 합의를 하면서 일본의 재건활동을 돕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일시적으로 80엔대까지 올라섰지만 엔·달러 환율은 이미 78엔 마저 붕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전력부족 및 엔고 영향 등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확인한 것처럼 일본의 산업생산은 이미 지진 밸생 이전 90% 이상을 회복한 상황"이라며 "큰 그림에서 본다면 일본 경제 복구활동과 빠른 회복력은 하반기 미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