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교육과학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융합시대에 맞춰서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제안을 많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융합 시대를 맞이했는데, 대학의 이공계 학과도 상황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1920~1930년대 학과 정원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정부에서 학과 정원을 풀어줬는데 잘 활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교육적 성과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찬사를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말 중에서 교육 부분은 과거의 자랑을 이야기한 것이지 오늘의 교육(현실)을 얘기한 게 아니다. 한국 교육 고칠 점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R&D(연구.개발) 예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효율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예산이) 잘 쓰이고 있는지 조금 의심스럽다”며 “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얘기한 것도 양적인 것에 대한 자랑이지, 질적인 것에 대한 자랑이 아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