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보고 종목에 투자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 주가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표된 이후 전일대비 2.53%(62.38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대형 투자은행(IB) 집중 육성과 대체거래소시스템(ATS)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헤지펀드 등을 운용하는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맞을 수 있게 됐다. 또한 500억원 이상인 증권사는 누구나 ATS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에 자기자본이 3조원에 가까운 삼성ㆍ우리투자ㆍ대우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4% 이상 오르며 증권주 가운데 상승률 1~3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26일 전일대비 5.28% 오른 7만9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증권주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도 이날 각각 4.66%ㆍ4.01% 오른 1만9100원ㆍ1만9450원에 장을 마쳤다.
정치권에서 복지관련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복지관련 종목들도 이달 초 수혜를 입었다.
박근혜주로 불리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매디앙스는 7월 들어 전일까지 최대 98% 넘게 주가가 올랐다.
아가방컴퍼니는 7월 들어 주가가 98.82%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26일 1만6800원을 기록했다. 보령매딩앙스도 같은 기간 63.23% 오른 2만5300원에 장을 끝마쳤다.
반면 정유사들은 기름값 인하 정책으로 인해 주가가 제자리걸음 상태다.
정유사들은 올해 초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으로 4월부터 리터(ℓ)당 100원씩 인하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4월부터 전일까지 주가가 21만3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1.88% 늘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부터 3개월동안 8.76% 올랐다.
S-Oil도 같은 기간 주가가 4.61% 오른 15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도 전년 말일부터 3월 말까지 사이 주가가 64.32% 상승했다.
두 회사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정책효과로 인한 강세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나 시행되고 대형 IB가 생기더라도 헤지펀드가 얼마나 수익부문에 도움이 될지 봐야한다"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