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세계 최초로 순수 공기아연전기만을 이용한 전기 차량이 장기 주행에 성공했습니다."
류병훈 EMW 대표이사(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9일 자체 개발한 공기아연전지를 적용한 순수전기차량으로 서울-대전간 왕복 주행테스트를 직접 완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표는 "이번 테스트는 CT&T의 저속전기차량 협조로 공기아연전지를 후방에 적재해 주행거리 307㎞의 장거리 왕복 주행을 마쳤다"며 "공기아연전지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일 진행된 테스트는 최종 점검을 마치고 오후 3시경 EMW Energy 사옥을 출발해 대전으로 향했다. 1시간 경과 후 수원을 진입했으며 출발 3시간 후 천안에 진입했다. 오후 9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도착해 반환점을 돌고 이튿날 새벽3시 30분 출발지인 EMW Energy 사옥에 도착함으로써 주행을 마쳤다.
관계법령으로 인해 시속 60㎞ 이상 주행할 수 없는 전기차량 특성상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는 진행할 수 없었고 국도만 이용해 주행테스트를 진행했다.
공기아연전지에 대해 류 대표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리튬전지에 반해 4배의 에너지 용량과 보관수명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리튬전지는 폭팔가능성이 있는 것에 비해 폭팔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하다는 장점과 리튬에 비해 아연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전했다.
현재 공기아연전지는 배터리역할과 방탄역할도 할 수있는 군용방탄조끼로도 쓰여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다. 전지만으로 봤을때 리튬전지에 비해 공기아연전지의 가격은 5분의 1에 해당한다.
류 대표는 "장기적으로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배터리를 교체해 주는 방식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기존의 주유소 등을 활용해 소진한 배터리와 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고 소진한 배터리를 수거해 중앙충전소에서 충전하는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MW는 7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개발한 공기아연전지의 개발비는 모두 80억원 가량 들었으며 향후 전지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