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형 M&A 본격화된다

2011-07-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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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금융당국이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IB) 등장을 위해서는 증권사간 인수·합병(M&A)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투자은행으로서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하려면 증권사간 합병으로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감담회에 앞서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증권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만든 만큼 증권사간 M&A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전날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만 핵심 투자은행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부채 부담을 늘리는 증자보다는 M&A를 유도할 계획이다.

상위 5대 증권사인 대우·삼성·현대·우리·한국증권 자기자본은 현재 2조4000억~2조9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간 M&A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환영할 일"이라며 "최소 자기자본을 겨우 충족하는 수준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덩치를 제대로 키워 해외 투자은행과 경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간 인수·합병 뿐 아니라 대형사와 중소형사, 중소형사간 M&A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권사간 M&A가 단기간에 가시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까지 최소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증자로 자본을 늘리는 방법이 더 현실성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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