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국거래소 관계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을 찾은 고등학생들에게 주식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배웠어요."
한국거래소(KRX)가 금융교사로 나섰다. 경제혈관으로서 역할뿐 아니라 어린이와 학생, 교사를 상대로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27일에도 방학을 맞이한 고교생 30여명이 서울 사옥 홍보관을 찾았다. 교육 참가는 으레 학교에서 실시하는 단체 견학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박다원(서울 국제고 2학년) 양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자본시장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경제 신문에 나오는 주식, 채권이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오늘 궁금증을 풀었다"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실시하는 경제교육은 학부모 사이에서도 인기다.
지윤재(양명고 1학년) 군은 "어머니가 일찍 접수한 덕분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뉴스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올 때마다 그 차이가 궁금했는데 오늘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과정도 올해부터 신설됐다.
거래소는 전월 17일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1차례 교육을 가졌다. 8월부터는 두 달마다 '증권시장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상은 학부모와 초등학생이다. 참가 신청은 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에서 받는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래 경제주역이 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증권시장에 대한 교육 기회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4개지역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증권시장 연수 심화 과정도 실시하고 있다.
전월 25~29일 실시했던 1기 서울지역 교사 대상 연수과정은 접수 10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다음 교육은 내달 8~12일 부산에서 열린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이나 김도연 한국거래소 상장총괄팀 부장, 이규원 진일회계법인 세무사, 송문학 F&F재무설계 대표 같은 자본시장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전문가가 직접 강사로 나선다.
거래소는 올해 설립한 KRX국민행복재단을 통해 장학사업에도 나섰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7일 부산시 교육청에 장학금 2억700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KRX국민행복재단 측은 "부산지역 다문화·다자녀 가정 중·고등학생 120명,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15명을 선발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