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열전> 파나소닉에 특허권소송 냈던 팡다집단

2011-07-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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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팡다(方大)집단은 지난해 3월 “지하철 스크린 도어 설치와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본의 파나소닉을 상대로 1000만위안(약 1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업체로서는 드물게 일본의 전자업체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벌인 것.

이어 팡다집단은 그해 8월 자사의 기술을 파나소닉으로 유출시킨 직원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인민법원이 팡다의 특허권이 인정된다는 판결을 냈으며, 현재 손해배상 소송건은 중국내 법원에 계류중에 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분야에서 팡다집단은 중국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하이테크 업체인 팡다집단은 1991년 12월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난산(南山)구에 위치해 있다. 선전과 난창(南昌), 선양(瀋陽)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30여개 도시에 자회사및 분사를 두고 있다.

팡다집단은 현재 환경보호산업, 철도교통설비와 반도체조명산업 등 세가지 사업군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으로는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필름, 태양광 장비,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알루미늄 플라스틱 복합판, 지하철 자동문 안전시스템, 반도체조명 등이다.

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산업의 리더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LED 조명은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를 받을 전망이며 2015년이면 중국 조명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시장규모도 5000억위안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ED 업체인 팡다로서는 튼튼한 성장동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팡다집단은 중국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술집약적인 업종에서 착실히 발전해 가고 있다. 28개 분야에서 ‘중국기업 최초개발’이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590개의 특허권과 이중 92개의 발명특허를 인정받았다. 중국에서 특허권이 가장 많은 기업중 하나다. 또한 에너지절약과 관련된 기술표준 작업에 깊숙히 관여했다. 50여가지의 국가산업표준이 팡다의 기술기반 위에 제정됐다.

2010년 팡다집단은 11억6200만위안(한화 약 19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7.2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500억위안으로 24.99% 늘어났다. 팡다집단은 기술개발을 토대로 4년 연속 15%이상의 성장세를 거뒀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업 중 하나다.

팡다집단의 회장인 팡웨이(方威)는 랴오닝성 출신으로 주식평가액은 45억위안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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