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사진 = XTM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김별명' 김태균(29)이 지난 2010년도부터 활동하던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내년시즌 계약을 해지한다.
김태균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바 롯데와 3년(2010~2012년) 계약을 맺은 김태균이 허리 부상의 장기화와 일본 대지진에 의한 심리적인 영향 등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 왔고,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바 롯데가 김태균의 의사를 전격 수용하면서 김태균과 지바 롯데의 내년 시즌 계약은 파기됐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김태균은 2009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지바 롯데와 3년간 총 5억5000만엔에 계약, 일본 무대를 밟았다.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 해 역대 일본 진출 국내 타자 중 가장 좋은 2할6푼8리(527타수 141안타)의 타율에 21홈런 92타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맛보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2년째인 올해는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그러나 올해는 초반부터 부진과 자잘한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지난달 19일 극심한 허리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 19일의 2군행에 이은 2번째 2군 행이다. 올해 31경기에 나선 김태균의 성적은 2할5푼(104타수 26안타)의 타율에 1홈런 14타점. 지난 6월 23일 허리치료를 위해서 한국에 귀국한 김태균은 결국 일본에 안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지바 롯데와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김태균은 시즌 종료 후 FA의 자격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개인훈련에 임하게 되는 김태균은 국내의 어떤 구단과도 계약 가능하다. 다만 우선 협상권은 한화에 있다.
IB스포츠는 "김태균의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부상이 회복되는대로 개인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