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친일논란 김백일 장군 동상 "잘 보존돼야"

2011-07-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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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방부가 27일 거제시 포로수용소 유족공원에 세워진 고(故) 김백일 장군의 동상이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한 때 쇠사슬이 감긴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동상이 잘 보존되고 관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김 장군은 6ㆍ25전쟁 기간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을 저지했고 북진시 장군이 지휘한 1군단 예하 3사단이 38선을 최초로 돌파했다”면서 “압록강 일대 혜산까지 북진하는 등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가 친일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고 김백일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해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와의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유감을 표현한 것.

거제시는 지난 26일 기념사업회 측에 ‘8월 15일까지 김백일 장군의 동상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낸 상태다.

국방부에 따르면 고 김백일 장군은 1950년 12월 흥남 철수작전 때는 급박한 상황에서 피난민 10여만 명을 부산과 거제도로 피난시켜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한 6ㆍ25전쟁의 영웅이자 호국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국방부는 “김 장군의 동상은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건립된 것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장군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폄훼돼서는 안된다”며 “동상이 잘 보존되고 관리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우선으로 지킨 장군의 공적을 기리고 후손들의 안보의식 고취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관계자들은 친일 행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백일 장군의 동상을 검은색 가림막으로 덮고 쇠사슬로 감았으나 다음 날 거제시에서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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