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실질적인 디폴트 데드라인이 8월2일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미 국채 이자 300억 달러 등 모두 410억 달러의 지급 만기를 맞는 다음달 15일이 최종적인 디폴트 시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재무부가 여지껏 연방정부의 지급기능 마비 시점을 특정한 적이 없으며, 월가에서는 8월2일 이후 2주 동안은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3일 노인과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보장 급여 230억 달러와 이튿날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 달러의 채무를 차환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드 매카시 제프리앤드코 수석 재무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부채한도나 현금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첫번째 디폴트 위기는 8월15일"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일 미국은 국채 이자 300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41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85억 달러 규모의 사회보장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다음달 10일께 미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상황이 이런 만큼 미 의회가 다음달 2일까지 부채한도를 늘리지 않더라도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바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백악관과 의회의 협상 실패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종잡을 수 없다며, 협상 시한이 지나면 미국은 더 이상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