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유병수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힐랄 클럽으로 이적했다.
인천구단은 27일“유병수가 알 힐랄 클럽의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독일의 병원에서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계약기간 3년 등 이적조건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천구단과 알 힐랄 클럽은 지난해 인천이 유병수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150만불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조건이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바이 아웃 조항에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3년동안 알 힐랄 클럽에서 뛰게 될 유병수는 25일부터 독일에서 전지훈련중인 알 힐랄 선수들의 팀훈련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유병수는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향했다.
유병수는 지난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서 프로축구에 데뷔한 뒤 특유의 파워 플레이와 뛰어난 골감각으로 첫해에 14득점 4도움을 올린뒤 지난해는 22득점으로 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유병수는 “그동안 ‘미추홀 프라이드’로 큰 성원을 보내주신 인천팬들께 감사를 드리고 갑자기 이적소식을 전하게돼 죄송하다”며 “K리그 득점왕이라는 명예를 걸고 사우디에서도 득점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유병수의 이적은 인천에게 큰 전력손실이지만 본인의 장래를 위해 흔쾌히 보내기로 했다”며 “병수는 이미 K리그에서 득점왕으로 검증된 선수인만큼 사우디에서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