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6억3739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9540만 t보다 7.1% 늘었다. 또한 세계 금융위기로 물동량이 급감하기 이전의 2008년 상반기 보다도 11.6%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항만별로는 평택·당진항과 울산항, 부산항은 무연탄과 유류, 목재류 등 수출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1.6%, 10.2%로 크게 늘었다. 반면 포항항은 무연탄과 철광석 등의 수출입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0%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유연탄과 유류 및 자동차는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9%, 11.7%, 8.8%로 늘어난 반면, 모래와 화공품은 각각 8.7%, 5.3% 줄었다.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050만TEU를 기록했다. 반기별 실적으로 1000만TEU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별로는 수출입 화물(659만3000TEU) 및 환적화물(368만TEU)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59만8000TEU), 10.4%(34만7000TEU) 증가하며 역대 반기별 최고실적을 달성하였다. 연안화물(22만7000TEU)도 28.6% 늘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787만1000TEU를 처리했으며, 광양항과 인천항은 각각 104만4000TEU, 95만7000TEU를 처리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9062만3000TEU를 처리했으며, 부산항은 두 자리수 증가에 힘입어 중국 닝보·저우산항(6위)과의 격차를 벌리며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중국 상하이항(1529만5000TEU)은 지난해보다 13.0%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환적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항(1458만TEU)과 홍콩항(1166만TEU)은 2위,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