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에 출근길 ‘앞이 안보여’ 교통대란…동부간선도로 마비상태

2011-07-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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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27일 새벽부터 출근 시간대까지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시내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아침마다 출근 차량이 몰려 정체되던 동부간선도로는 사실상 전 구간이 통제중이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내 다른 주요 도로도 평소보다 훨씬 더 심하게 지체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 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출근길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 등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전날 오후부터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퍼부어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께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백련산 계곡에서 한모(28)씨 등 2명이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됐다.
 
 전날 오후 4시35분께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흥남교 교각 아래에서 폭우에 고립된 박모(49.여)씨 등 시민 6명이 구조되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모두 38명이 산이나 계곡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습 침수지역인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집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각각 50건이 넘게 들어오는 등 서울 전역에서 1100건이 넘는 배수지원 요청이 들어와 소방당국이 인력을 총동원해 고인 물을 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교통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했으며 침수 예상지 및 취약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출근길 교통관리 인원 5272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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