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로스의 아들이자 소로스펀드 부사장인 조나단과 로버트는 "그동안 우리를 믿고 투자금을 맡겨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지난 40년간 투자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펀드 보유 자금 255억 달러 가운데 올해 말까지 외부 자금 10억 달러를 모두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로써 펀드에는 소로스 자신과 가족 보유 자금 등만 남게 된다. 소로스는 "앞으로 펀드는 가족 자금 관리에만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미국 금융당국이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이미 가족의 자산관리에 치중해온 그가 금융당국과의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26살 때 뉴욕으로 건너온 소로스는 1973년 소로스펀드를 설립한 후 40여년간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군림해 왔다. 그는 1992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100억 달러를 베팅, 파운드화를 몰락시킨 일명 '파운드 전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