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28일까지 주파수 경매 참여 신청을 마감하고 적격심사를 거쳐 다음 달 8일에 본격적인 경매를 시작한다.
방통위가 경매에 내놓은 주파수 대역은 800㎒ 대역(10㎒폭), 1.8㎓ 대역(20㎒폭), 2.1㎓ 대역(20㎒폭) 등 3개 대역이다.
경매방식은 동시 ‘다중오름’ 입찰방식이다.
주파수 대역 1개에서 상대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최고가를 차지할 때까지 라운드를 거듭하는 방식이다.
상한가가 없는 것은 물론 라운드 제한도 없다.
3개 대역 가운데 2.1㎓대역은 LG유플러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방통위가 SK텔레콤과 KT에 대해 2.1㎓ 대역 경매 참여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800㎒ 대역과 1.8㎓ 대역을 놓고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사 모두 1.8GHz 대역을 원하는 상황에서 과잉 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두 회사가 모두 1.8㎓ 경매에 참여하면 1.8㎓ 대역 가격은 경매 시초가(최저 가격) 4455억원에서의 2배가 넘는 1조원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통위가 사용 가능한 다양한 주파수를 발굴하지 않은 상태에서 2개 회사를 상대로 2개 주파수대역을 놓고 ‘동시오름’ 방식으로 경매하는 바람에 주파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