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 서울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한강 수위가 올라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50분부터 보행자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증산 지하차도와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1교 구간, 월릉교 서울방향 입구, 양재천 하부도로 영동1교-KT 앞 구간이 침수로 교통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비는 오늘 밤에도 계속 내려, 밤사이 최고 시간당 50mm까지의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침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도 27일 오전 7시30분 현재 시내 도로 5곳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통제된 도로는 남동구 도림고교 앞, 서창지하차도, 부평구 삼산토끼굴, 남구 인하대병원 앞 지하차도, 남부역 삼거리~용현사거리 구간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도 쏟아진 비에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27일 오전 4시10분께 춘천방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월문3터널 출구부 도로에 토사가 유출됐다.
이 때문에 남양주영업소~서종IC 13㎞ 구간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남양주영업소에서 차량을 회차시키고 있다. 또 같은 시각 서울방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금남터널과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이천터널 출구부에도 토사가 도로를 뒤덮어 설악IC~화도IC 16㎞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으며 차량은 설악IC로 우회하고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고속도로에 설치한 전광판 등을 통해 차량운행 통제 사실을 알리는 한편,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전 중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중부지방의 비는 29일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25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오전 6시부터 2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충청 북부, 강원도, 서해5도 등이 50~150mm로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북부 제외)과 경북 북부, 제주 산간, 지리산 부근에는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