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지난 24일 박 변호사를 불러 연수원 동기인 권 내정자에게 전화를 걸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를 찾아가 탄원서를 접수한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고문 계약을 맺은 박 변호사는 책 두 권 분량의 탄원서를 금감원과 감사원에 제출하는 등 구명 활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연수원 동기인 권 내정자에게 전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권 내정자는 이에 대해 “전화를 한 번 받은 기억이 있지만 부산저축은행 얘기를 하기에 직무상 관련 없는 사안이라 그냥 끊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작년 11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접수했고 이후 한 차례 더 청와대를 찾아가 구명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내달 8일로 예정된 권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박 변호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