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폐기 의혹이 제기된 캠프 마켓 주변 6곳의 토양과 3곳의 지하수에 대한 정밀검사를 인천보건환경연구원, 한국환경공단 2곳에 의뢰해 받은 수치를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증한 결과, 토양에서 다이옥신 0.006∼1.779pg I-TEQ/g이 나왔다고 19일 인천시가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전국 토양의 다이옥신 검출 평균농도인 2.280pg I-TEQ/g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고 미국 환경보호청의 주거지역 기준인 72pg I-TEQ/g에 비해 40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수 3곳 중 1곳에서 검출된 0.008pg I-TEQ/ℓ의 다이옥신 역시 국내 4대강 등의 전국 평균 농도인 0.165pg I-TEQ/ℓ의 20분의 1 정도이고 미 환경보호청 먹는 물 기준치(30pg I-TEQ/ℓ)에 비해선 3천750 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과 지하수 모두 폴리염화비페닐(PCBs)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부평 미군기지 주변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오염수치가 극미량이라고 해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다이옥신 허용 기준치가 없어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아주 적은 양이어서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부평구에서 더 많은 지점과 항목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부대 내부에 대해서도 한미 공동조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