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공연 모습 중 한장면.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캐스팅과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변화를 줬죠. 디테일한 부분들을 수정했지만 큰 맥락으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15일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의 프레스콜에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오만석 연출은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1장부터 6장까지 총 6장의 장면들이 공개됐다.
4장까지는 강동수 역에 배우 김승대, 최홍연 역의 최주리, 양수정 역의 선우, 박봉대 역의 이건영이, 5장부터 6장은 강동수 역에 팀, 최홍연 역에 정운선, 양수정 역에 서영, 박봉대 역에 김재만이 출연했다.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은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그리움을 그려내는 창작 뮤지컬로 2008년 초연된 이후 2008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과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남우신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고, 2009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조명음향상, 음악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만석 연출은 “김밥, 폭죽 장면 등에 변화를 줬고 객석에도 눈이 내리도록 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며 “배우들 스스로 딱히 콘셉트를 정해놓진 않았지만 각각의 개성이 뚜렷함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를 하다가 연출을 해보니 한순간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라며 “정신적으로 훨씬 더 피로감이 크지만 앞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이나 ‘즐거운 인생’과 같은 창작 뮤지컬, 부조리극 등의 연출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동수 역에 배우 김승대와 더블 캐스팅된 팀은 이날 “강동수라는 캐릭터를 최대한 소화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동수라는 인물의 순수함을 표현하고자 노력 중이며, ‘팀’만이 할 수 있는 강동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아가씨’ ‘나비’ ‘봄이다 그치’ ‘커피향’ ‘응급 처치’ ‘Springtime‘ ’소풍’ ‘왜...’ 등 총 8곡의 뮤지컬 넘버가 공개됐으며 이들 노래는 아련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충분했다.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매주 금, 토요일 공연에는 일본 관객들을 위해 일어 자막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