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부채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날 경제전문채널 마켓워치와 로이터에 따르면 S&P는 미국을 '부정적 신용관찰 대상(creditwatch negative)'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90일 안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50%라는 뜻이다.
S&P는 이미 지난 4월 미국의 'AAA'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S&P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미국 재무부는 "미 의회가 하루빨리 디폴트를 막고, 재정적자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앞서 무디스도 전날 낸 성명에서 "미국의 법정 부채 상한이 시한 내에 인상되지 않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최고 신용등급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다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더라도 투자적격 등급인 'Aa'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