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군립도서관의 한 강의실.
‘아리가토 고자이마시타(고마웠습니다)’
수강생들이 선생님의 입모양을 보면서 일본어를 목청껏 따라 하고 있다.
또 다른 강의실에서는 ‘쿵쿵따쿵쿵따’ 드럼소리가 연신 들린다.
가평군립도서관이 도서관의 고유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도 군민들의 문화·예술 욕구까지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군립도서관이 사용자 중심으로 과감히 탈바꿈, 도서관을 찾는 군민에게 적극적이고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정착되고 있다.
군립도서관은 중앙도서관과 조종도서관, 설악도서관을 통해 중국어와 일본어 등 회화교실을 비롯해 통기타 교실, 드럼교실 등 야간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주말이면 각종 워크숍과 가족독서캠프, 책잔치 등을 운영한다.
특히 지역적 특색을 반영, 다문화가정에 초첨을 맞춘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연인산 다목적캠핑장에서 다독자 가족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은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가족 독서신문만들기와 북-크로싱, 레크레이션 등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독서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립도서관은 45인승 승합차량을 개조, 노트북과 도서를 싣고 소외지역을 찾아가 영화상영, 교육동영상 강좌, 소외계층 박물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국 유일의 캠핑 라이브러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공공도서관 건립 및 운영 컨설팅’ 지자체로 지정, 청평도서관이 최첨단 유-라이브러리(u-library)로 개관돼 군립도서관은 또다른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립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무궁무진한 가치와 희망이 있는 곳”이라며 “경기도 내 최상의 수준의 도서관을 만들어 군민들에게 다양한 평생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