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작년 1분기보다 26.3% 늘어난 1경8872조원이었다.
이는 명목금액 기준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거래규모인 546조원의 35배 수준이다. 명목금액이란 실질거래금액이 아닌 매매된 파생상품 총금액을 의미한다.
장내 거래규모는 1조5475조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중심으로 코스피200옵션 등 주식관련옵션 거래가 많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장내 주식관련옵션 거래는 1경2224조원 이뤄졌다. 선물환거래가 2321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는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운용에서 주식관련옵션과 선물을 거래했고, 은행은 조선, 중공업 등 수출업체 수출 증가로 선물환거래와 이자율 스와프거래를 했다.
3월 말 현재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7063조원으로 1년 전 6533조원에 비해 8.1% 늘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6635조원으로 전체의 93.9% 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증권 351조원(5.0%) 보험 28조원(0.4%)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은 장기 장외 통화선도·이자율스왑 거래를 하고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는 반면, 증권사는 주로 장내 주가지수옵션 등에 초단기매매(스캘핑)거래를 하고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아 비중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