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국 리자샹(李家祥) 국장은 최근 중앙당교 주제보고에서 "올해내 항공산업 육성책을 만들어 국무원 의결을 통과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11일 전했다.
그는 이어 "발전방안은 항공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하며 전체 항공산업을 강력하게 지지해낼 것"이라며 "향후 5년동안 1조5000억위안 이상이 투자될 것이며, 이를 통해 10∼20년동안 중국의 항공산업이 황금기를 맞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항공사,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대 항공사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들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대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시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십개의 군소 항공사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되도록 빨리 2∼3개의 대형항공사가 출현하도록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 항공업체들의 인수합병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자샹 국장은 중국내의 공항의 숫자는 5년 내에 230여곳에 달할 것이며 운용항공기도 4500대로 늘려서 연간 4억50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의 공항수는 175곳이었으며, 항공여객은 2억6700만명이었다.
이 자리에서 리자샹 국장은 중점 개발방향 5가지를 소개해 정부방침의 아웃라인이 이미 그려진 상황임을 시사했다.
그는 첫째로 항공산업 인프라 건설 가속화를 꼽았다. 각급 지방정부가 직접투자를 늘려 간선공항을 건설하도록 독려하며, 정부투입을 통해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항 건설에 소요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항목에 금리 우대정책을 실시해 기업들의 사업참여를 독려한다는 것.
두번째 중점사항으로는 민항업체들의 구조조정 가속화와 대형화가 꼽혔다.
세번재는 항공업체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다. 서비스개선이나 대형화에 성공한 기업들에게는 세제혜택을 주며, 항공사들로 하여금 국제항로개척과 화물운송업무 확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네번째로 항공기 제조업의 발전과 과학기술능력을 배양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산 비행기를 사용한 항공사에게 보조금과 세금우대정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절약에 나서는 항공사에게도 세제혜택과 비용감면 정책을 펼친다는 방안이다.
한편 중국의 공항 가운데는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이 이용객 수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으며, 상하이의 푸둥 국제공항은 항공화물 처리량에서 세계 3위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국제항공공사(Air China)와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대 메이저 항공사를 포함해 모두 43개의 국영·민영 항공사가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5개 회사는 홍콩 및 중국증시 등에 상장돼 있다.